2003-09-20 13:07
러시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4개국은 19일 야심찬 지역 경제통합안에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 4개국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이 열린 흑해 휴양도시 얄타에서 무역, 자본, 노동 자유화를 목표로 한 경제통합안에 서명했다.
이날 합의안에 따르면 이들은 내년 말까지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기 위한 운송 컨소시엄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2005년까지는 일부 민감한 부문을 제외한 4자간 조약을 체결하고 국영 운송기관이 설정한 철도 관세를 균일하게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수송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역내 및 해외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는 등 오는 2010년 말까지 4개국간 자유무역 지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와 관련, 회담 말미에 "함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토대"라고 환영했다.
그는 옛 소련 연방으로의 회귀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소련 연방은 우리의 역사에서 매우 복잡한 장이었다"며 "그 열차는 떠났다"고 말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4개국 협정에 대해) "폐쇄된 조직이 아니다"며 다른 8개 CIS 회원국에 대해서도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4개국을 포함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CIS 소속 10개국 정상들은 옛 소련 공화국들을 포함하는 공동 경제구역 창설을 위해 무역 장벽 해체를 염두에 둔 방안에 서명했다.
이들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목표로 앞으로 7년간 경제 유대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IS 가맹국들은 그 동안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지만 러시아의 지배에 대한 우려와 경제 및 발전 수준 격차 등으로 인해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키예프.얄타<우크라이나> AP.d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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