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2 17:27
中 각종 악재 속 상반기 경제성장률 8% '훌쩍 '
경제특구 중심으로 성장세 지속 전망
중국은 올 상반기 이라크전쟁, 사스(SARS)발발 등 여러가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상반기 중국의 외국인 투자, 고정자산 투자 및 수출 증가율 등이 모두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업생산 증가율도 16.2%에 달하는 등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중국의 대외무역액은 3,700억달러를 넘어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는데, 이중 수출이 1900억달러, 수입이 1850억달러로 각각 34%, 44.5%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4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중국의 고속경제성장은 상해를 중심으로 하는 ‘장강 삼각주’와 광동성 센젠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주강삼각주’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정부는 이들 지역의 경제특구들이 경제성장과 외국인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상해 푸동지구는 지난해 GRP(지역총생산액)가 674억 8000만 위안을 기록, 전년대비 16.7% 증가했으며, 대외무역총액은 252억 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푸동통계국은 상반기 성장이 외국인투자 유치, 주요 국가 프로젝트의 추진 등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 유치규모는 전년대비 85.2% 증가한 60억 7,0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평균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꼴이다.
산업별 외국인투자 규모는 2차산업(38.7%)보다 3차 산업(44.2%)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물류ㆍ금융 등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최대의 경제특구인 광동성의 센젠지구도 올 상반기 GRP가 1,172억위안을 기록, 전년대비 15.9%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센젠시는 제조업ㆍ건설 및 서비스(금융, 물류)분야의 외국인투자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자체 분석을 통해 발표했다. 센젠시의 외국인 투자는 전년대비 70% 증가했는데, 주로 홍콩ㆍ대만ㆍ미국ㆍ유럽계 기업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MI의 우종균 연구원은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성장은 앞으로도 주강삼각주와 장각삼각주 및 북경과 천진을 중심으로 하는 보해삼각주 등 이른바 중국 3대 경제권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들 지역이 산업과 인프라가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특구가 지정돼 있어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물류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이들 지역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는데, 이들 지역이 대규모 경제권을 형성해 물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대규모 물류관련 SOC사업이 추진돼 물류네트워크 형성과 물류기업 투자가 타지역보다 용이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최근에 상해 푸동지구와 홍콩간의 경제협력강화협정(CEPA)이 체결됨으로써 경제규모가 크게 성장한 센젠지구는 국제물류기업의 핵심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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