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8 17:20
`컨'모선 5척중 3척 기항지 변경
(부산=연합뉴스) 중국의 차이나시핑이 최근 일부 컨테이너 모선(母船)의 부산항 기항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차이나시핑의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대한통운 부산지사에 따르면 차이나시핑은 15일부터 미국-한국-중국-중동항로에 투입해오던 3천~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모선 5척 가운데 3척의 부산항 기항을 중단했다.
차이나시핑은 이들 모선의 기항지를 일본 요코하마항이나 중국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시핑은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부산항을 환적거점항으로 이용하던 피더선 4척 중 2척을 요코하마항으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부산항에 기항하는 차이나시핑의 컨테이너선은 모선 2척과 피더선 2척으로, 환적화물 처리량도 종전 월 3만5천TEU에서 2만2천TEU로 줄어들게 됐다.
차이나시핑은 부산항의 시설부족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항만에 비해 화물처리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환적화물에 대한 혜택도 적은데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송에 큰 차질을 빚게 되자 기항지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부산지사 관계자는 "부산항은 화물 입항료 50%를 할인해 주는 것이 고작이지만 요코하마항 등은 하역료를 국적선사에 비해 30% 더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부산항이 환적화물 유치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시설확충을 서두르고 하역료 감면 등 적극적인 유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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