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7 17:45
(광주=연합뉴스) 전남 목포와 영암 등 서남권이 조선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된다.
전남도는 7일 "전통산업으로 고용창출과 연관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조선산업을 민선 2년차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5개팀 11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용역과 기업유치, 기자재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맡게된다.
도는 조선산업 집적화(cluster)를 위해 우선 국내 대형조선소 등을 상대로 이전 및 신규투자를 유도하고 부지난을 겪고 있는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도 펴기로 했다.
또 대불산단내 20만평에 조선기자재와 부품 등 연관단지를 조성하고 기자재 연구센터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조선소 위치와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2006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선산업 집적화 구축에 나서게 된 것은 기존 목포권을 중심으로 소형 조선소가 밀집(전국의 35%)돼 있고 대형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자리잡고 있어 이를 연계, 조선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다.
또 세계 조선시장에서 중형선박(2만-5만t)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울산과 부산 등 동남권에서 조선소가 포화상태로 부지난을 겪고 있는 것도 추진이유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전남도는 조선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추진하면서도 정작 본예산에 용역비 조차 계상돼 있지 않는 데다 성패가 달려 있는 민자유치에 대한 성공 보장도 없어 너무 즉흥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계 조선시장의 호황과 전남 서남권의 여건이 조선산업 육성에 적합, 이를 전남발전의 핵심산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