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4 17:45

부산항 소형선박 접안 숨통틘다

역무선부두 준공, 200여척 수용

(부산=연합뉴스) 4일 부산항에 역무선 부두가 준공돼 그동안 항내 여기저기에 무질서하게 정박해 다른 선박의 안전을 위협해 왔던 각종 소형선박 접안에 숨통이 틔었다.
부산해양청이 2000년 9월부터 322억원을 들여 연합철강 부두와 신감만부두 사이에 준공한 역무선 부두는 551m의 방파제 겸 접안시설과 10만㎡정도의 정박공간을 갖춰 예선과 부선, 급유선 등 각종 소형 선박 207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에서 영업 중인 소형 선박의 절반에 해당한다.
부산항은 1974년 제1단계 개발이후 최근까지 줄곧 대형 화물선 위주로 부두개발이 이뤄지면서 소형선박들이 댈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예선과 부선 등 항만운영에 필수적인 소형선박들은 5부두내 관공선부두와 영도구 봉래동 해안도로 앞 바다에 5중,6중으로 무질서하게 정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화물선과 여객선이 통과하는 항로가 좁아져 안전운항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선박을 묶어놓은 줄이 끊기거나 풀어져 배가 표류하면서 다른 선박이나 교각에 충돌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 항만의 안전을 위협하는 큰 요인이 돼 왔다.
부산해양청은 역무선 부두준공으로 소형선박 절반가량을 수용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역무선부두 배후부지 1만8천여㎡는 가로등과 벤치,쌈지공원을 갖춘 개방형 친수공간으로 꾸며져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해양청은 이 곳에 앞으로 화장실과 휴게실, 간단한 체육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어서 앞으로 시민들이 즐겨찾는 부산항의 새로운 명소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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