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02 15:21
‘T-11형 파렛트’ 아시아표준 파렛트되도록 공동 노력 절실
국제해상용 표준컨테이너에 정합성 가장 높아 한국/일본/중국 파렛트업계 긴밀한 협력관계 도모해야
물류표준화가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에 큰 영항을 미치고 있다.
특히 물류업체의 표준형 파렛트 공동사업에 정부나 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다.
한국·일본·중국 동북아 3국은 표준형 파렛트 물류 협력체 구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전근대적인 물류실태에서 벗어나 물류비 절감을 위한 물류표준화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류표준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표준파렛트의 사용률에 있어 27%에 불과해 일본 40%와 미국 55% 그리고 EU 90%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표준형 파렛트 풀제를 정착시켜 제조업 및 물류업체가 표준형 파렛트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지역 거점별로 파렛트 렌탈업체의 설립과 확산을 촉진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파렛트 렌탈업체가 표준형 파렛트 구입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며 수·출입용 표준파렛트의 재수입시 면세하는 반면 수출물품과 동시에 국외로 반출된 파렛트가 재수입시 공파렛트로 회수될 경우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물류표준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T-11형 파렛트를 사용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물류협력체 구성을 적극 추진중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동북아 표준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정부·산·학·연 관계기관들이 중국 및 일본의 관계기관과 각 표준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해 나감으로써 동북아 스탠다드 다이얼로그(Standard Dialogue) 창설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ISO/IEC 등 국제표준화 기구에서의 표준 제정·개정 활동에 대비해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표준(안)을 개발해 제안하는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역내외 국가와 무역 원활화를 위해 상호 인정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관련기관과 공동사업 활성화토록
또 한국의 민간표준기관이 주요 표준분야인 규격, 적합성 평가 및 인증, 시스템 인정, 계량계측, 표준과학 및 학술 등의 분야에서 중국, 일본 관련기관과 공동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표준협력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3국이 공동개발하는 등 장래 동북아 표준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계속 구축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낙후된 산업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물류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기업물류의 아웃소싱을 촉진하고 물류전문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 업종별·지역별 물류공동화를 통해 공차운행 등 산업물류 전반의 비효율을 제거해 나가면서 파렛트, 컨테이너 등 물류공동화의 지름길이 되는 물류설비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IT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물류정보화를 촉진하고 전자상거래 물류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파렛트 등 물류설비 표준화에 필요한 표준물류설비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선 파렛트, 포장용기, 컨베이어, 랙 등 무류기본설비에 대한 표준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인증설비 활용기업에 대해서는 조세감면, 유통합리화자금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혁신을 우해 무엇보다도 T-11형 파렛트를 사용하는 국가들과 국제 물류표준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ISO에는 일본에서 제안한 T-11형 파렛트 표준이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한일간의 공동협력으로 최종단계에 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서울회의시 ‘동북아 Standards Dialogue 창설’제안에 대해 중국표준관리위원회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준 것과 같이 ISO에서의 파렛트 표준화 심의과정에서도 중국측의 지지를 우리정부측은 희망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물류시스템 구축에 관심 높아
아울러 우리정부는 국가간 무역에 잇어서 물류비 절감과 물류업무 편리성을 증진하기 위해 T-11형 파렛트를 기본으로 한 아시아지역 물류시스템 구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중·일 삼국이 파렛트분야에서 동북아 협의체를 공식적으로 구성하고 정례회의를 순환 개최해 3국간 파렛트 표준화, 표준파렛트의 공동사용을 위한 파렛트 풀 구축 그리고 파렛트 관련 관세장벽제거 협력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므로 향후 물류가 중요한 분야로 등장하게 될 것이며 물류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파렛트 시스템의 발전이 필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중국, 일본, 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의 파렛트 분야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가 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U에선 1200mm x 800mm 파렛트로 유럽 각국이 하나의 물류시스템을 유럽 대륙에 만들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1219mm x 1016mm 파렛트로 아메리카 대륙에 물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현재 일본과 한국이 1100mm x 1100mm의 동일 규격을 국가 표준파렛트로 채택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도 이 T-11형 파렛트를 국가 표준 파렛트로 채택해 아시아의 물류협력체제를 결성이 성사되기를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국가 표준파렛트 규격(GB/T 2934-1996)은 ISO 6780과 동일한 규격으로 제정돼 있으나 유럽대륙은 1200mm x800mm, 영국은 1200mm x 1000mm, 미국이나 캐나다는 1219mm x 1016mm 등 세계 어느지역에서나 표준파렛트는 단 한종류의 단일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이 ISO 6780 규격은 세계 각지역의 표준파렛트를 양보하지 않으려는 치열한 다툼 끝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타협의 결과로 출현한 연합 규격일 뿐 국제표준규격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해상용 표준컨테이너에 가장 정합성이 높은 T11형 파렛트가 아시아의 표준파렛트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한편 2002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파렛트 년간 생산량은 1천3백54만2천매, 전체 사용량은 6천3백27만2천매로 추정된다.
향후 5개년간 생산량은 연간 15% 신장했고 사용수량은 10% 증가해, 오는 2007년에는 생산규모 3천만매, 총 사용량 1억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파렛트의 규격별 사용실태를 보면 T-11형 파렛트의 97년 사용률이 16.8%에서 2000년에는 26.7%로 3년간 약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파렛트 표준화가 급격히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금년 현재 33%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렛트의 재질별 사용실태를 보면 목재파렛트가 52.9%, 플라스틱파렛트 45.9%, 철제파렛트 1%, 종이파렛트 0.2%로 조사됐는데, 재질별 생산실적이 비용 목재 72% 대 플라스틱 23.8%와의 현격한 비율의 차이는 목재파렛트의 70%가 1회용으로 사용되고 파렛트의 사용년한의 차이에서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파렛트 사용비율이 가장 높다.
한편 현행 중국의 파렛트 사용에 있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사용방식의 낙후로 파렛트의 우수성을 완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렛트 자체는 고효율 물류에 부합하도록 생산된 일종의 일관화된 물류도구이며 현대 물류시스템의 각 마디를 잇는 연결점의 역할을 한다고 보지만, 중국에서 실제 사용중인 파렛트는 규격이 통일되지 못하고 물류 생산라인에서 일관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며 기업내구용으로만 사용되는 한계를 가졌다는 지적이다. 또 회전방식의 제약으로 인해 유통과정 중 운수비용이 비교적 높은 것도 문제점을 제기됐다.
절대다수 기업의 파렛트는 모두 기업 내부에서만 회전하고 있었으며 기업의 생산품들은 여러차례 인부들의 손을 거쳐 운반, 하역돼 극도로 작업능률이 저하되고 상품의 유통원가를 높이게 돼 상품의 시장경쟁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규격의 궤도를 타기에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파렛트의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중국의 파렛트 사용실태는 국제운송기구와 서로 부합되지 않고 있다는 것. 기업은 국제 운송기구에 적응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파렛트 생산업체에 당사 기업의 회전사용과는 일치하지 않는 파렛트를 발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파렛트 전문위원회 오청일 주임은 조속히 파렛트의 표준을 규범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대물류의 기초가 되는 파렛트의 통일화 된 표준이 없는 것은 향후 중국 물류기업의 건실한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현재는 국가표준으로 ISO의 4종 규격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이는 완전히 자유방임주의적인 것이며 표준이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파렛트 풀 시스템의 설립도 화급하다고 밝혔다. 물류의 현대화에 있어 반드시 빠른 시간내에 파렛트 풀 시스템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렛트 풀 시스템은 상관된 각 업계의 협력이 있어야 비로소 형성될 수 있으며 그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국가 유관부서의 지지가 있어야 비로소 점차적으로 설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렛트 풀 시스템의 설립 과정 중 한국, 일본 등의 국가와 파렛트업계의 긴밀한 협력으로 아시아 파렛트 풀 시스템을 설립함에 있어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적극적으로 파렛트 생산재료으 개혁을 추진해 환경보호 재료와 기술이 파렛트의 생산에서 응용될 수 있도록 널리 보급시켜나가야 한다고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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