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2 10:24
폭발물 못 찾아
(인천=연합뉴스) 11일 오후 7시 5분께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5편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미국 앵커리지로 출발하려던 이 항공기의 운항이 2시간여째 중단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대는 이날 오후 주한 미대사관측으로부터 "영어권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인천공항발 앵커리지행 항공기에 폭발물이 탑재돼 있다'고 신고해왔다"는 통보를 받고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중이던 이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키고, 332명의 승객을 긴급대피시켰다.
이어 탐지견과 엑스레이 촬영기 등의 장비를 동원, 비행기 내부와 수하물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을 찾지는 못했다.
경찰은 폭발물 탑재 신고자가 이용한 전화가 인천국제공항 청사 지하의 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 허위신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대체 항공기를 긴급 투입, 승객들을 옮겨 태워 정상운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신원확인이 안되는 데다,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