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2 11:08
(서울=연합뉴스) 21일 국제유가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엑손모빌의 유조선 폭발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심화돼 하루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4센트(2.4%) 오른 35.58달러를 기록, 35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로써 WTI 선물가는 이번주 0.6% 올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1센트(2.3%) 급등한 32.27달러선에 장을 마쳐 32달러선을 상회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미국 뉴욕의 스테이턴 아일랜드 부근에서 엑손모빌의 유조선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북동부지역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맨 파이낸셜의 앤드루 르보우 에너지 브로커는 “폭발 사실이 전해지자 유가가반사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TV에 화염이 치솟는 광경이 방영되자 급작스런 매수세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뉴욕소재 원자재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레프코의 짐 스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문제는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해 관련 시설의 가동중단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폭발사고 소식으로 원유 이외에도 석유 관련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3월물 휘발유는 갤런당 4.7센트(4.8%) 오른 1.0128달러를 기록했으며 3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4.98센트(4.7%) 오른 1.1085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86년 4월 이후 최고종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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