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8 17:41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 국가별 수출은 대체로 해당국의 수입증가율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일 수출 감소 폭은 일본의 수입감소율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에는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제회복에 따라 이들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수출증가율이 대부분 현지수입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작년 1-11월 미국의 수입증가율은 0.3%였지만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자동차 수출증가(14.2%) 등에 힘입어 298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5% 증가했다.
21.2%의 수입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에 대한 수출도 무선통신기기(323.6%)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7.2% 증가했으며, 홍콩의 경우 전체 수입증가율은 3.2%,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6.7%였다.
또 대만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14.7%로 5.0%인 수입증가율을 크게 앞질렀고 對싱가포르 수출 역시 4.3% 증가해 수입증가율(1.8%)을 웃돌았으며, 말레이시아(22.3%)와 태국(29.1%)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수입증가세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반면 대일 수출은 139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9.5% 감소했는데 이는 일본의 전체수입감소율(-3.2%)의 3배 수준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하면서 점유율을 많이 잠식당하고 있다”며 “대일 수출감소율이 일본의 수입감소율보다 많이 낮아진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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