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2 10:45

특집 III / 인터뷰 / 물류관리사를 찾아서

내실있는 물류관리사 제도 바라는 목소리 커
‘채용의무제’ 법제화 통해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위상 제고돼야


지난 9월1일 제6회 물류관리사 자격시험이 시행됐다. 한국물류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시험에서는 응시자 총 7,688명 가운데 16.5%에 달하는 560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이에 본지는 최고득점(평균점수 82.5) 합격자 연덕원씨와 최연소(22세) 합격자 이동호씨를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 합격자들은 자격증 취득 후 무엇보다 제도적 지원이 미흡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 현행 물류관리사 제도가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국가고시 3개월 공부로 최고득점이라니…
인센티브 전혀 없어 불만족


현재 정부대전청사 철도청 전기본부의 관리 팀장으로 있는 연덕원(42, 사진)씨는 영업분야 출신으로 21년간 철도청에서 근무한 전문가이다.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철도 분야에서 수년간 일을 해오다 물류관리사 시험이 처음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여 승진 시험도 있고, 이번에 대학원을 졸업한 터라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물류관리사 시험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와 함께 철도청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 다수가 이번 물류관리사에 합격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3개월간 준비로 최고득점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연씨는 “처음 최고득점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매우 기뻤습니다만, 요즘 심정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래도 국가공인 자격인데 제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다 하더라도 3개월 준비로 최고득점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 없는 자격증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회사 내에서 인센티브를 약속받을 수 없고, 그렇다보니 형식적인 자격증 취득에만 열을 올린 뒤에 허무해 진다는 말이다.
사실 지난 8월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물류관리사 자격증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43%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물류관리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업무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만만치 않았다.
연씨는 “이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타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채용의무제나 인사·보수 등에서 인센티브가 법제화 되어야 하고, 시험 또한 엄격히 하여야 우리나라 물류분야를 이끌어갈 진정한 물류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범 국가적 차원 비효율적인 구조 개선 시급
남북철도 연결 계기 물류중심국가로 거듭나야


그렇다면, 최고점수 합격자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의 미래와 개인적인 견해는 어떨까? 현재 정부 대전 철도청에 근무하고 있어 업무상 물류와 관련이 많고, 특히 21년간 철도관련 업무를 해온 그는 물류산업에 대해 생각하는 게 남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철도는 해운, 자동차와 함께 물자운송의 주요수단이며 현재 운송수단간 역할분담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연씨는 “장거리 운송은 철도가 담당하고 근거리 연계운송은 자동차가 담당하여야 가장 효율적일 것이나, 국토가 좁고 게다가 철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자동차 중심으로 운송구조가 구축됨으로서 국가적으로 낭비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범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비효율 구조를 개선하여야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철도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하여는 작업단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두나 터미널 나아가 기업의 공장에까지 선로가 부설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시설에 선로를 새로 부설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라도 항만개발이나 복합터미널과 같은 물류시설 설치 시 철도부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거점별로 복합화물터미널을 설치하고 터미널과 터미널 간에는 철도로 수송하고, 연계운송은 자동차가 담당하는 일관운송체계를 구축하여야 합니다. 또한, 철도는 수송망을 다원화하고, 작업효율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전산망 구축 등 철도 이용 상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저비용 수송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철도연결과 나아가 유라시아횡단철도망이 개통되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물류중심국가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업측면에서는 기업간 기술 평준화로 더 이상의 생산비 절감은 어렵게 되었고, 단지 물류부문만이 남아 있는 유일한 비용절감 방안이라는 인식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물류관련분야 종사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라고 우리나라의 물류 중심 국가로써의 미래를 평가했다.

물류분야에 상당한 메리트 느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 원해


한편, 최연소 합격한 이동호(22, 사진)씨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 과학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한국 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재원이다. 과에서 물류나 생산 분야를 공부하고 있고, 우연히 주위에서 물류가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 자격증이 물류에 관해 공부하는데 기초가 된다는 생각에 시험에 응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물류관리사 자격증은 매우 단편적이고 계산적인 내용이 많아 필요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고, 단순히 암기하는 수박 겉핥기식의 공부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 컨설턴트 등 경영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물류분야도 회사를 경영하는 차원에서 충분히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지만, 딱히 물류관련 직종에 몸을 담기 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천천히 경험을 쌓고 싶다고 한다.

KAIST에서도 물류관련 과목 개설
학생들 관심 고조로 인기 누려…


그는 우리나라 물류업계의 향후 전망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물류의 중요성은 비단 물류업계 뿐만이 아니라 모든 회사의 문제입니다. 특히 앞으로 e-비지니스와 전자상거래의 보편화로 인해 물류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고, 우리나라 물류는 특히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 항만 등의 계획으로 앞으로도 그 가치는 점점 커질 것입니다. 다만 아직은 물류라는 분야의 인식이 보편화되지 못하여 많은 회사가 참여하여 어떤 혁신(물류 표준화 등)적인 것을 이루어내기 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고 말했다.
한편, 그가 몸담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물류, 정보, 제조, 생산, OR등 물류관리사 시험에 포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학적인 접근과 이론을 가르친다고 한다. 특히, 물류에 관한 과목은 최근 개설되어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 6 회 물류관리사 합격자 개요

·최고득점 합격자 : 연덕원씨 (평균 82.5점, 42세, 남성)
·최고령 합격자 : 김희곤씨 (평균 63.5점, 59세, 대졸)
·최연소 합격자 : 이동호씨 (평균 73.5점, 21세, 대재)

합격자 분포를 보면 연령별로는 20대가 7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대가 16.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합격자가 248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4.3%를 차지하여 전년도 10.7%에 비하여 비중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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