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3 10:53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선박을 약탈하는 해상강도 행위가 증가하는 가운데 말라카해협에서 해상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제상공회의소 해사국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해상강도사례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271건으로 전년동기의 253건에 비해 18건이 늘었다.
아울러 이 기간중 선박의 하이재킹사례도 20건으로 지난 2001년 같은 기간의 15건에 비해 5건이 늘었으며 살상용 무기사용 증가와 함께 선박에 대한 공격형태도 갈수록 흉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난 10월 예멘해안에서 테러에 의해 프랑스 유조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세계 경제에 위해를 가하려는 국제테러분자들의 공격목표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에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테러분석가들은 말라카해협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함으로써 이 지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말라카해협은 길이가 약 8백km, 폭은 최소 수십km에 불과한 좁고 긴 형태의 수로이나 세계각국 선박들의 통항빈도가 높은 중요한 길목이며 최근 수세기동안 해적들이 주요활동 거점으로 이용한 위험수역으로서 이 해협에서 테러공격이 자행될 경우 아시아 등 세계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선주협회는 말라카해협을 이용하는 국적외항선사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사전에 자구대책 마련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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