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10 10:02
美 서부항만 적체 화물 처리에 9주 소요 전망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미국 서부해안 항만의 해운 회사들이 그간의 노사분규 및 조업중단으로 부두와 선박에 쌓인 식품, 장난감, 자동차부품 등을 운반 처리하기 위해서는 9주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미국 최대규모의 철도운송회사인 유니온 퍼시픽은 90대의 특별화물열차를 동원해 부두 등에 쌓인 재고품들을 미 전역에 수송할 계획이다. 타이슨푸드나 카길 등 육류수출업체들은 서부항만 부두에 2만9천t의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놔두고 있는 실정이다.
유니온퍼시픽측은 상황실을 설치하고 구두, TV, 컴퓨터 등 생활용품들과 사무기기들이 최대한 빨리 미 전역의 수요지에 당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두에 적재된 화물들은 통관절차 등을 위한 점검을 받아야 하는 만큼 미 관세청은 조기통관이 이뤄지도록 철야작업을 벌이는 한편 더 많은 X레이 투시기를 동원할 계획이다. 베어스턴스의 분석가는 현재 서부항만에 68만대 트럭분의 화물이 부두와 선박 안에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부항만의 조업중단으로 일부 소매업체들은 컬럼버스데이 연휴에 팔 물건들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연말 쇼핑시즌 때 팔 장난감이나 전자제품 등을 확보하는데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백악관측은 연방정부가 노사분규의 조기해결을 위해 지원을 할 것이나 노사가 모두 냉각기 동안 원만한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angf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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