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에 한국기업 전용단지 조성

최근 북한의 신의주 특별행정구 지정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새로운 정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중국 및 신의주 특구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 단둥지역에 한국기업 전용단지가 조성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0월 5일 필경제에서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 이효진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차이쯔후 중국 단둥시 당서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효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차이쯔후 중국 단둥시 당서기간에 “단둥 한?중 산업협력 시범공단 조성”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한?중 산업협력시범공단은 한중간의 새로운 산업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는 사업ㅇ로 평가하면서 신의주 특별행정구와 연계되는 단둥지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이 조성됨으로써 국내기업의 체계적인 중국 진출이 가능해지고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통한 북한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큰 의미가 있음을 언급했다.
단둥 한중산업협력 시범공단은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단둥지역 東港經濟開發區내에 8만6천평 규모로 금년 10월말에 착공해 내년 8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 입주수요를 감안해 총 30만평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로 조성되는 공단은 의류, 전자,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업종과 목재가공, 수산물, 음식류업 등 현지 부존자원 활용가능업종, 대북 진출의 거점확보 희망기업 그리고 기타 물류 및 무역업 등 약 40여개 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공단에서 금년 6월에 1단계 공단에 대한 기업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48개사에서 약 10만평 수요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단둥 한중시범협력공단에선 타 해외공단과 달리 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현장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공단내에 ‘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주수속 및 현지경영상 애로등을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며 동센터에선 신의주 특구에 대한 정보분석?제공 및 교육연수 등 비즈니스센터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단둥공단은 중국 동항시정부가 직접 조성하기 때문에 조성원가가 저렴해 공단 분양가격도 중국내 다른 공단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둥지역은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와 철도로 연결된 접경지역으로 경의선이 연결될 경우 중국횡단철도를 통해 서울~신의주~단둥~유라시아로 이어지는 산업 및 물류의 요충지이며 시범공단의 입지환경은 저임금의 노동력이 풍부하고 전력, 용수, 항만 등 산업기반시설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산자부는 중국내 최대 국경도시인 단둥지역에 한국기업 전용단짖가 조성됨으로써 향후 동지역이 신의주 특구와 연계돼 우리나라와 북한, 그리고 중국 동북 3성지역을 연결하는 물류유통의 대동맥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북한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단둥지역에 한국기업 전용단지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대북한 투자의 핵심거점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단둥을 통한 교역이 전체 북-중 교역량의 80%를 차지한다.
중국내 타 지역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중국 진출거점을 확보해 국내기업의 집적화를 유도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개별적인 중국 진출로 인한 투자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