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7 10:51
우리나라 수출입 업체 25.7% 물류 아웃소싱해
우리나라 수출입 업체들 중 25.7%가 물류를 아웃소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 한 달 간 회원사 1,000개를 대상으로 물류 아웃소싱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5.7%의 무역업체들이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정해 전문 물류업체들과 사내 물류부문의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해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에 대해, 미국 및 유럽의 기업들이 이미 90년대 초부터 물류 아웃소싱(제3자 물류)에 관심을 기울여 현재 60-70%가 전략적으로 기업경영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기업들도 날로 늘어가기만 하는 물류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기업 본연의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물류 아웃소싱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금번 조사결과, 현재 제3자 물류(3PL)를 활용치 않고 있는 업체 중 40%가 “제3자 물류 자체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족”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무역업체 최고경영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함이 드러났다.
한편, 우리나라 무역업체들은 국내운송, 국제운송, 창고보관, 재고관리, 하역 등 9개 물류분야 중 재화의 이동범위가 가장 크고 비용부담 역시 가장 큰 국제 운송 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물류를 아웃소싱 할 경우 그 우선적 대상으로서 가장 많은 응답 업체들이 국제 운송 분야를 지적한 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3PL업체는 내수물류 분야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이고 무역업체들의 수요가 큰 국제 운송부문을 맡을 수 있는 업체는 일부 외국 계 업체 외에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기지로 정착되기 위해선 전문 물류업체의 육성이 필수적인 만큼 국내에서도 제3자 물류의 활성화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크다고 하면서, 물류업자가 모든 종류의 물류산업에 자유롭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돼야 하고 아직도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법률을 적용받고 세제상의 혜택도 부족한 물류업을 제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또, 우리나라는 물류강국인 네덜란드에 비해 인구는 약 3배, GDP 규모는 약 2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물류분야 연구 인력은 1/10, 물류컨설팅 업체 수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즉, 전문 물류업체 육성을 위해선 물류분야 R&D강화를 통한 노하우 확대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물류연구기관 및 컨설팅회사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무협은 전문 물류업체간의 정보교환 및 노하우 공유, 또 필요시 상호 시설 및 기자재의 공유를 위해 기존 업체들간의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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