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6 11:29
한진해운, PSA와 터미널 장기 사용계약 체결
한진해운과 싱가포르 항만공사(PSA)가 장기 협력 관계를 확인하는 싱가포르 터미널 사용계약에 합의했다. 한진해운 서남아 지역 본부장인 박동수 상무와 PSA그룹 응치경 사장은 싱가포르 PSA 본사에서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7월 23일 싱가포르 터미널 장기 전용사용 계약서에 서명했다.
장기 전용 터미널 사용 계약은 PSA가 싱가포르 항만에 대해 한진해운측에 각종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한진해운 선박의 우선 접안권, 터미널 생산성 보장과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 제공 등 한진해운의 요청에 적합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동수 상무는 “PSA와의 계약은 지금까지 체결된 것들 가운데 우리측에 가장 우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서 일 년에 수백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은 과거에 비해 훨씬 탄력적으로 우리측의 다양한 요구가 충분히 반영됐다. PSA측으로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우리와 계약을 연장하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박상무는 덧붙였다.
박상무는 “한진해운은 대 고객 서비스 제고와 물류비 절감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동 터미널 사용계약을 통해 당사 영업 전략이 제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통신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효율적인 서비스제고는 물론 PSA의 피더 네트워크는 우리 고객들에게 최적의 시장접근을 제공할 것이며 따라서 싱가포르에 기항하는 세계 유수의 선사와 더불어 한진해운은 확고한 파트너십 구축과 더불어 취급물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싱가포르 사업 부문의 김영수 부사장도 “다른 경쟁업체들과 면밀하게 비교 검토한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PSA는 생산성측면에서 최고 수준이고 화물처리 등의 요금수준도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PSA의 여닝홍 회장은 “조수호 부회장을 비롯한 한진해운의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난 20년 이상 맺어온 양사의 협력관계는 양사의 윈-윈 관계를 가능케 했다”고 밝히면서 PSA는 지금까지 한진해운의 요청에 따라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향후에도 한진과의 유대 관계를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싱가포르 기항이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7월 말로 PSA와의 기존 계약을 마무리하게 되는 한진해운은 이번 계약연장으로 일단 5년간 계약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장기계약'이 언제까지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제일간지 비즈니스 타임스도 이날 관련 보도를 통해 한진해운이 오랜 협상 끝에 PSA를 선택해 협력관계를 돈독히 했으며 이에 대해 양측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PSA의 경쟁 항만운영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와 계약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탄중 펠레파스는 최근 PSA의 고객사였던 덴마크의 머스크 시랜드와 대만의 에버그린 머린 등 주요 해운사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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