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21 13:46
(부산=연합뉴스)최근 취항한 한.일항로의 국적 여객선들이 초기에 비교적 많은 승객이 몰리는 등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8척의 국제여객선 가운데 우리 국적을 가진 배는 지난 2월 25일 후쿠오카 항로에 취항한 미래고속의 초고속선 코비호와 4월23일부터 오사카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팬스타라인닷컴의 대형 카페리여객선 팬스타드림호 등 2척이다.
5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팬스타드림호는 취항첫날 391명이 승선한 것을 비롯해 매항차 평균 140명이 승선, 평균 30% 가까운 승선율을 보였으며 이달 하순에는 매항차 평균 200명이 예약한 상태다. 특히 6~8월 예약승객이 이미 2만7천500여명에 달해 매회 평균 357명(평균 승선율 75%)으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물도 초기에는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국적의 여객선들만 운항하는 후쿠오카항로에 국적 초고속선 시대를 연 코비호도 월평균 탑승률이 2월 66%, 4월 44%, 5월 50%로 평균 50%선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취항초기에 탑승률이 20~30%대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미래고속측은 밝혔다. 팬스타드림호와 코비호는 국적선임을 내세워 "기왕이면 우리 배를 타고 일본여행을 가자"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팬스타드림호는 부산과 일본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여객선이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많은 문화유적,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의 경관을 낮시간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코비호는 2박3일짜리 벳부온천이나 하우스텐보스 여행코스(각 1인당 39만9천원)를 개발해 인기를 모으고 있고 특히 `국적 초고속선으로 역사의 현장을 가다'는 주제로 규슈(九州)지역 한민족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수학여행 상품을 개발해 각급 학교를 상대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선사 관계자들은 "국적 여객선들이 상대적으로 시설과 안전장비가 더 좋은데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승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일본항로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뱃길을 이용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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