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0 09:14
이라크 원유수출 중단 … 항공.유화 직격탄 우려
이라크 석유수출 중단이 국제유가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수지 악화,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회복기에 들어선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연료비용이 수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공.운수 업종과 유가상승으로 원료가 인상이 우려되는 석유화학 업체, 전력 등 에너지 다사용 업체들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항공.운수= 항공.운수업계는 기름값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라가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이 산업은 유류비가 원가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유가상승은 직접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화 = 석유화학 업체는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등 기초원료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제 나프타 가격은 올들어 꾸준히 올라 t당 25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추가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유화제품은 기초 원료값이 올라가면 제품가격도 연동해 올라가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단기간에 원료값이 급등하는데 비해 제품가격이 상승속도가 느릴 경우, 업체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다.
▲자동차 = 자동차 경기도 국제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기름값이 올라가면 자동차 운행도 줄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에 비해 외국 소비자들이 기름값 인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국제원유가 상승이 계속되면 특히 자동차 수출부문에서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철강 =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전력이나 철강업도 국제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유가인상으로 에너지 비용이 많아질 경우, 이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