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25 17:47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지난해 미국 9.11 테러 등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해운업계가 경기 회복세를 타고 투자확대, 항로 조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달 중순부터 항로 조정에 본격 착수했으며 다음달 말까지 유럽, 미국 등 주요 항로의 기항지를 전면 조정하고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한진해운은 다음달 5일부터 중국 Cosco, 일본 K-Line, 대만 양밍 등 국제선사들과 제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항로를 3~6개씩 추가하고 직기항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부산에서 미국까지 운송 기간이 4일가량 단축되는 등 연간 8천8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채권단의 출자전환 의결로 법정관리 졸업을 앞둔 범양상선은 신규 선박발주 등 다각적인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다.
범양상선 관계자는 "영업부서별로 필요한 선박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선박 확보 등 투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선사들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P&O Nedloyd(영국,네덜란드 합작), NYK(일본), Hapag-Loyd(독일) 등 세계 유수의 선사들이 연합체로 운영하는 그랜드 얼라이언스도 다음달 하순 9척의 3천TEU급 선박을 아시아-미주 항로에 투입,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Evergreen사도 중국 내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최근 텐진(天津) 등 3곳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테러 여파로 연말 실적이 부진했으나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등 경기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급등하는 추세여서 다소 부담이 되지만 전체 여건은 나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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