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8 17:40

인천 앞바다 매년 쓰레기 2만6천t 유입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 앞바다에 흘러드는 쓰레기의 양이 한해 평균 10t 트럭으로 2천600대 분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인천시의 용역을 의뢰받아 최근 조사한 결과, 한강 등을 통해 인천 앞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는 매년 평균 19만1천273㎥로 집계됐다.
부유 쓰레기의 경우 1t이 7.27㎥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2만6천310t의 쓰레기가 인천 앞바다로 흘러드는 것이며, 하루 평균 72t의 쓰레기를 퍼붓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쓰레기는 나무 종류가 50.3%를 차지했고, 비닐.플라스틱 27.2%, 그물 8.9%, 스티로폼 4.2%, 폐고무 3.5%, 병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는 1년 가운데 홍수기(14일)과 우기(56일) 등 비가 많이 내리는 60일사이에 전체 유입량의 61.7%에 이르는 쓰레기가 흘러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흘러들어온 쓰레기는 먼바다로 떠내려가거나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만 그대로 남아 있는 쓰레기도 많아, 현재 인천 앞바다 50만ha 면적에 가라 앉아 있는 쓰레기만 19만4천㎡(9만7천t)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인천 앞바다에서 떠다니거나 가라 앉은 쓰레기들은 바다의 부영양화, 무산소화 등을 유발해 먹이사슬을 파괴하고 선박 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우선 오는 8월까지 부유 쓰레기 445t과 침적 쓰레기 2천134t을 걷어내고 2006년까지 해역별.연차별로 바다쓰레기 수거사업을 계속해서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쓰레기 수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지난해 4월 수도권 3개 지자체가 맺은 협약에 따라 인천시 50.2%, 경기도 27%, 서울시 22.8%의 비율로 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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