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4 09:17

한.일 FTA 조기추진 촉구 공동선언문 채택

(도쿄=연합뉴스) 신현태기자 =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양국 재계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한.일 FTA 비즈니스포럼 제2차 합동회의'가 24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한국측 대표 19명과 우시오 지로 일본 우시오전기㈜ 사장 등 일본측 대표 16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한일 FTA추진 전망과 방향, 양국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회의 마지막날인 25일 공동선언문을 채택, 한.일 FTA의 조기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양국정부가 협의개시와 함께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회의 첫날인 24일에는 한.일 FTA 정보기술(IT) 분과위원회가 열려 윤창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이 `한.일 IT 및 전자상거래 협력', 최영진 포스데이타 상무가 `한.일 전자결제 협력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윤위원은 한.일간 IT부문에서의 협력이 아직 태동단계라고 지적하고 협력방안으로 양국 투자협정(BIT) 활성화 지원시스템 구축과 함께 정부조달(B2G) 분야에 양국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성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일 재계에서는 FTA체결이 양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세부사항에 대한 완전한 합의는 어렵더라도 양국기업인이 FTA를 통한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9월 한.일 정상회담때 양측 합의에 따라 설립된 민간차원의 협의채널인 한.일 FTA 비즈니스포럼은 작년 3월 양측이 구성을 마친 후 9월에 서울에서 1차 합동회의가 열렸었다.
포럼의 한국측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일본측은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노무라 연구소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포럼은 이번 합동회의를 끝으로 양국 재계의 의견을 최종 정리, 오는 3월 자국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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