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7 13:28
北/美/航/路 - 사상 최악 미테러사건으로 항로 급냉
북미항로는 사상 최악의 미 테러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움추린 시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재를 만났다.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바이어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면서 항로 시황 자체가 냉랭하기만하다. 미 테러사건은 미국내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행 수출물량의 고전이 불보듯 뻔하다. 미 테러사건으로 잠시 뉴욕·뉴저지항만의 하역작업이 중단됐고 서안의 롱비치항도 하역작업을 못했다. 그러나 곧 풀려 수출물량의 수송에는 차질이 없으나 통관이나 검색이 감화되면서 항만에서의 지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취항선사 한 관계자는 미테러사건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다행히 연말 SC물량이 적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황이 너무 나쁘다 보니 일부 하주들은 SC물량 운임마저 깎아달라고 요구해와 당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이 여름 휴가철이기는 했으나 대 북미 수출감소세는 여전했다.
?A지난 8월 북미지역으로 나간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7월에 비해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 전체 물량이 3% 정도 감소한 42,809TEU로 집계됐다.
해운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동안 북미지역 서비스선사들, 대부분의 물량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 전체 마켓 셰어가 늘어난 곳은 현대상선, 머스크씨랜드, APL, P&O Nedlloyd 등 일부 대형 선사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선사는 물량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체적 물량 움직임은 지난 7월에 비해 북미서안 PSW로 향하는 물량과 PNW의 로칼 화물이 약간 증가하고, 나머지 PNW의 IPI나 MLB 화물, 북미 동안, 캐나다, 멕시코, 남미 등지로 향하는 모든 물량은 전 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달에 비해 한진, 현대 등 양대 국적선사에 의해 운반된 물량은 전달에 비해 조금 늘어나 전체 물량의 38.6%. 현대상선의 물량이 지난 달 14.93%에서 8월에는 17.34%로 늘어난 반면, 한진해운은 지난 달 22.16%에서 21.4%로 마켓 쉐어가 약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두 선사에 의해 운반된 총 물량은 16,609TEU로 한진해운이 9,185TEU, 현대상선이 7,424TEU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적 선사 가운데 APL이 시장 장악력 9%대에 돌입하면서 외국적 선사 가운데 1위를 마크하였다. APL은 지난 달 7.55%의 마켓쉐어 기록에서 8월 9.06%로 증가하면서 총 3,879TEU를 운반했다. 그 뒤를 머스크 시랜드가 총 물량 3,501TEU를 기록하면서 마켓 쉐어 8.18%를 차지했다. 지난 달 외국적 선사 가운데 수위를 차지한 Zim라인은 이번 달 7.15%의 마켓쉐어를 기록, 전달에 비해 하락한 양상을 보였으며 물량도 약간 감소한 3,059TEU를 기록했다.?B
북미항로의 경우 물량감소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선복과잉이 운임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어 북미항로안정화협정(TSA)은 금년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북미항로 운항선대 선복량을 10% 감축 사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TSA 회원사들은 집중적인 협의에 의해 선복조정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그 필요성에 대한 근거와 함께 세부시행계획을 FMC에 제출할 예정이다.
TSA가 추진중인 이같은 선복 감축사용계획은 당초 9월초 시행을 목표로 회원사간 논의가 시작됐으나 회원사간 전원합의 조건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다소 연기된 것이라고 KMI최중희 박사는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방안 중 특히 회원사간 전원합의가 필요한 사항인 최종적인 선복감축사용율 및 개별선사 운항선복 감축사용량 등으로 인해 미루어졌다고 전했다.
TSA 회원사들이 현재 북미항로에서 운항중인 선대 수송능력은 주당 약 14만TEU이므로 운항선복 10%를 감축하여 사용할 경우 주당 수송능력이 약 1만4,000TEU 감소하는 효과가 예상될 뿐 아니라 항로내 선복수급 및 운임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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