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3 17:38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 철도청은 경의선 개통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북한, 러시아, 몽골, 중국을 경유해 유럽까지 운행할 수 있는 대륙횡단 철도차량 개발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철도차량은 러시아 등지의 겨울철 최저온도가 영하 30도 이하인 점을 고려해 영하 5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한성으로 개발되며 선로궤간이 우리나라(1천435㎜)와 러시아(1천522㎜)가 서로 다른 점을 극복하기 위해 양쪽 바퀴 사이 거리가 자동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고안된다.
철도청은 우선 1단계로 남북철도의 연결운행에 대비한 화차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이어 러시아와 중국 대륙 연결운행을 위한 차량개발도 오는 2003년까지 기술검토를 마칠 예정이다.
이들 철도차량의 개발이 마무리되고 철도운행이 시작되면 기술교류 및 협력기반 구축 등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철도청은 기대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대륙횡단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모스크바 간 컨테이너 수송시 50% 가량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물류비용 및 수송시간 면에서 해상운송보다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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