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8 17:31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 오는 31일 제6회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지역 관공서에서 개최하는 각종 기념행사들이 취지에서 벗어난 전시성행사 일색이라는 지적이다.
25일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바다의 날인 31일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 댄스팀 초청공연과 삐에로 공연, 검도시범 공연, 선박퍼레이드, 해군군악대연주, 바다노래경연대회, 삼행시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 바다의 날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30일부터 이틀동안 관공선부두에서 항만 및 선박공개와 모형범선전시회 등이 열린다.
그러나 정작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해양오염의 위험성과 실상을 알리는 행사는 전무하고 해안주변의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바다정화 활동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동안 남항방파제 주변에서 400여명의 유관기관회원과 공무원들이 동원돼 실시될 뿐이다.
부산해양경찰서도 바다의 날을 앞두고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부산시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민.관.군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다정화 캠페인을 벌이면서 취지와는 거리가 먼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캠페인의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해 연막탄을 장착한 해경헬기 1대가 공중비행을 하고 경비정 및 관공선 12척이 부산 북항일대를 선회하는 선박퍼레이드를 펼치면서 동시에 방제함 1척에서 살수포가 뿜어지는 등 요란한 행사가 40분동안 진행된다.
이에대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바다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공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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