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어요. 주변의 도움으로 성장했으니 그만큼 책임을 다하는 겁니다.”
씨오엘티엔에스 정하진 부장은 자신의 성과를 모두 주변의 지원과 기회 덕으로 돌렸다. 행운이 맞물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도움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 정 부장은 저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을 늘 되새기며, 꾸준히 오래 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 인연을 소중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성향 덕분에 초창기부터 함께한 거래처와 지금도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씨오엘티엔에스는 석유화학 화물을 주력으로 수출입하는 국제물류주선(포워딩)업체다. 2011년 석유화학 전문 무역회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까닭에 전체 물량의 약 90%가 케미컬 화물이다.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는 씨오엘티엔에스는 위험하고 까다로운 물류를 주로 다루다 보니 업계에서는 위험물 특성을 잘 이해하는 회사로 정평이 났다.
정하진 부장은 13년째 영업팀에서 신규 실화주 발굴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포워딩업계에 발을 디뎠지만 초창기엔 이 일을 그만두려 했다고 털어놨다. “첫 포워딩 회사를 그만둔 뒤 다른 일을 준비하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지금 회사 대표님을 만나게 됐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좋게 봐주셨고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연히 좋은 인연이 닿았던 거죠.”
그렇게 인연을 맺은 회사에서 그는 거래처를 만들려고 분주히 움직였다. 길 가다 컨테이너만 보이면 들어가 인사하기도 했다. 위험물을 다루는 일이 처음이었던 터라 하나하나 배워가며 영업을 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경험도 적지 않았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정 부장은 어느덧 위험물 포워딩의 베테랑이 됐다.
그는 “하루에 한두 번은 꼭 사람을 직접 만나 인사하려 한다”며 “현장에서 뛰는 저를 뒤에서 뒷받침해주는 업무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발’로 뛰면 동료들은 ‘손’이 되어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위험물 특성상 선적이 까다로워 선사나 화주에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외부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업무 직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번거로운 일이나 급한 요청이 있어도 불평 없이 맞춰줘 늘 고맙게 생각하죠. 다들 오래 일한 베테랑들이라 위험물 이해도가 높고, 웬만한 프로세스는 능숙하게 처리해요. 위험물 교육도 때맞춰 꼼꼼히 받고 있습니다.”
최근 정 부장은 주변에 “편하게 비서처럼 쓰세요”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곤 한다고 했다. 작은 거래라도 거래처와 함께 터놓고 고민하는 게 그만의 업무 방식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물류비용으로만 영업했다면 이제는 실화주와 함께 선사 서비스나 취급 방식, 리스크 관리까지 같이 의논하면서 질 높은 서비스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서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같이 그림을 그리는 거죠.”
정하진 부장은 올해 ‘나의 완벽한 물류 비서’가 되는 게 목표라던 농담처럼, 걸려오는 연락에 늘 상시 대기 상태로 임하고 있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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