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 부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24일 취임한 지 불과 140일 만이다.
전 장관은 통일교에서 금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면서도 해수부와 정부와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도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전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부산 이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돼 정말 마음이 무겁다”며 “저로 인해 해수부의 성과와 실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직원 여러분께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관으로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해양수도권을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수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매 순간이 보람찼고 행복했다”며 “해수부는 해양수도권의 총괄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자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해 왔고 현재 계획대로 이전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부산이 해양수도임을 역사상 처음으로 법률에 공식화했다. 이제 해수부 부산 시대가 열리는 만큼 범정부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해양수도권이 차질 없이 육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퇴 의사를 밝힌 원인이 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저에게 제기된 근거 없는 의혹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어디에 있던 해수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남아 해양수도권 육성에 힘을 더하겠다. 140일간의 항해는 짧았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실적과 성과는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수부는 김성범 차관을 중심으로 업무 공백 없이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주요 현안과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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