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올해 3분기 글로벌 물류 확장세를 바탕으로 견실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잠정공시에 따르면, 한진은 2025년 7~9월 세 달 동안 연결기준 매출액 80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66억원보다 5.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1년 전 398억원에서 26.3% 감소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2억2703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9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외형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했다. K-뷰티 등 해외 수출 물류가 늘고 신규 화주가 추가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 법인의 실적 개선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주력 사업인 택배 부문은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이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 측은 메가허브를 활용한 자동화·물류 고도화 전략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인건비 상승과 물류 부문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진은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된 것이 이번 분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진 관계자는 “4분기 택배 성수기 진입과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배·물류 등 핵심 사업의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사업 간 시너지 강화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