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 BPO(아웃소싱) 전문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TCK)와 손잡고 초국경물류(CBE)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촘촘한 글로벌 물류망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판매자들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종합물류기업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TCK와 ‘CBE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CJ대한통운 장영호 IFS본부장과 김태호 CBE사업담당, TCK 타니 히로유키 대표, 이정아 공동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TCK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5000여 고객사에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자회사다. IT 솔루션 개발, 이커머스 쇼핑몰 운영 대행,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경영지원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CJ대한통운의 초국경물류 역량과 TCK의 이커머스 셀러 지원 서비스를 결합한 물류·마케팅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영업까지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해외 셀러들이 직면한 언어 장벽과 현지 마케팅 한계, 물류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제약을 해소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TCK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에 고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 배송망과 주 7일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류 운영을 수행하며, 한국 소비자들은 뷰티·아웃도어·생활용품 등 일본 직구 인기 상품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 중 일본 대상 수입액은 1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양사는 일본 현지 풀필먼트와 일본발-한국착 국제운송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CJ대한통운 일본법인은 화장품과 의약외품 취급 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타마·군마·오사카 지역에 총 2만3000㎡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기업의 상품을 풀필먼트센터에 미리 보관한 뒤 항공·해상 운송을 통해 한국으로 발송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글로벌 주요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TCK 모회사인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이 진출한 해외 시장의 물류 수요를 CJ대한통운이 함께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 장영호 IFS본부장은 “TCK와 협력해 일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초국경물류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전 세계 셀러들의 해외 시장 진출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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