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8 18:23

부산항, 노후 유조선 3척 폐선 조치

항만 안전·해양오염 예방 차원…235t 잔존유 제거


남해지방해양경찰청·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항만공사가 항만 안전과 해양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부산항에 장기간 방치된 노후 유조선 3척을 폐선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부산항에는 100여척의 소형선박이 미운항 상태로 계류돼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장기간 선주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항내 안전과 해양오염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를 해소하고자 세 기관은 지난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합동 실태조사 및 안전컨설팅을 진행, 고위험 선박 12척을 확인했다.

특히 단일 선체로 장기간 방치된 유조선 3척에는 약 235t의 잔존유(경유)가 적재돼 침몰·침수 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관계기관은 잔존유를 전량 제거한 뒤 소유권·채권·채무 문제를 조정해 폐선 절차를 진행했다. 잔여 9척은 연내 수리 또는 매각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세 기관은 지난해 관계기관 협업 TF팀을 구성해 노후 선박 7척을 처리했으며, 해체 5척·수리 2척으로 정리 작업을 완료했다.

남해해경청 이종남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장기 방치 선박에 적재된 폐유는 항만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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