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항로는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항만 혼잡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유럽 운임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8월15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820달러로, 전주 1961달러 대비 7.2% 하락했다. 8월 평균 운임은 1944달러를 기록, 전달 평균인 2092달러와 비교해 7.1% 내렸다. 몇 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 평균 운임 1844달러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월 평균 운임인 1305달러와 비교하면 39.5%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TEU당 운임은 전주 2318달러 대비 1.7% 내린 2279달러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8월 3주 평균 운임은 2310달러로, 7월 2620달러보다 11.8% 하락했다.
한국발 운임(KCCI)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8월18일 기준 부산발 북유럽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110달러를 기록, 전주 3278달러 대비 5.1% 내렸다. 8월 3주 평균 운임은 3246달러로, 7월 평균 3344달러보다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운임은 FEU당 3120달러로 집계됐다. 8월 3주 평균 운임은 3268달러로, 전달 평균 3824달러보다 14.5% 하락했다.
물동량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5년 5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181만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5월 한 달간 전년 대비 22% 늘어난 22만4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중국 역시 16% 증가한 142만6000TEU를 기록,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도 12% 늘어난 16만1000TEU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품목 중 17개가 전년에 비해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점유율 1위인 전기기기는 소폭 감소한 75만4000t인 반면, 기계는 10% 증가한 67만8000t, 가구는 20% 늘어난 37만3000t, 철강은 21% 늘어난 39만1000t을 각각 기록했다.
선사들이 여전히 수에즈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면서 운항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유럽 주요 항만은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안트베르펜(앤트워프)은 낮은 하역 생산성으로 평소보다 선박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런던게이트웨이와 로테르담항 역시 대기 시간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처리해야 할 화물이 늘면서 당분간 터미널 혼잡이 지속될 거란 게 해운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덴마크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발 북유럽·지중해행 화물을 대상으로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5년 9월1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TEU) 1개당 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는(FEU) 100달러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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