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올해 2분기(4~6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약보합세를 띠었다.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조원을 넘겼으나 소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 약세와 택배(O-NE) 사업 수익성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공시에서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8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3조592억원) 대비 0.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54억원에서 8.1% 줄어든 1152억원, 순이익은 613억원에서 5.1% 줄어든 582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O-NE 부문은 매출액 9076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25.8% 역성장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둔화,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3개월간 처리한 택배 물량은 1년 전보다 3.8% 줄어든 3억9600만박스에 그쳤다.
계약물류(CL) 사업은 1년 전에 견줘 13.1% 증가한 83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W&D(보관·창고·운송) 부문에서 물류공동화 기반의 신규 수주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또한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도입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면서 449억원을 기록, 5.4% 증가했다.
글로벌 사업의 매출은 1.9% 감소한 1조1027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207억원이었다. 미국 내 배터리 물류가 축소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대형 배터리 화물량은 전년 대비 약 40% 줄었다. 포워딩 부문은 관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해상 물동량은 25%, 항공 물동량은 13%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략국가인 인도에서 사업 호조세를 띠고 CBE(초국경물류)가 지속 성장하면서 수익성은 강화됐다.
상반기(1~6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조410억원, 영업이익은 2006억원, 순이익은 9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5% 15.1% 줄었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계약물류 부문은 성장했으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택배 사업의 초기 운영 안정화 비용이 반영된 것이 상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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