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이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 선박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미국선급(ABS)에서 암모니아 추진 선박용 가스처리시스템(스크러버)의 기본인증(AIP)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증을 받은 암모니아 배출가스 처리시스템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이용하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효과적으로 포집·처리하고 폐수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기존 일체형 스크러버에 소형 스크러버를 결합한 복합 구조로 이뤄져 있다.
소형 스크러버를 적용해 엔진의 정상적인 정지 상황에서 배기가스를 안정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배출가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10%가량 줄인 것도 의미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독자 기술로 통합 스크러버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이번에 소형 스크러버를 결합한 폐수 저감 장치 개발까지 성공하며 다시 한번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최근 IMO (국제해사기구)의 탈탄소 규제가 구체화되고 있어 암모니아는 무탄소 연료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독성이 높아 배출 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가스 포집과 안전 처리가 필수적이다.
전날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엔 HD한국조선해양 남영준 SD사업부 대표,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 미국선급 정광남 극동아시아 영업사장 등이 참석했다.
남영준(
사진 왼쪽에서 5번째)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기자재 기술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되었다” 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 고 밝혔다.
김정식(
사진 왼쪽에서 4번째)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대표는 “선박 운영의 안전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혁신적인 암모니아 배출가스 처리 시스템을 기본승인하게 돼 기쁘다”며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선박 연료인 암모니아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건 해사산업에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지원하려는 라이베리아기국의 노력과 정책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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