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케이티넷)은 한국국제금융연수원과 협력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전자무역 실습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K-Pop과 K-드라마의 인기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뷰티·화장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 이상, 식품은 2021년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최근 틱톡코리아와 칸타가 공동 발표한 '숏폼 시대의 한류' 백서에 따르면 한류 지출 규모는 2024년 760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143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코트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해외시장 정보 부족(38.3%), 현지 법·규제 장벽(28.9%), 언어 소통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문화가정은 현지 언어와 문화 이해, 인적 네트워크라는 강점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는 중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출신 결혼이민자 약 30명이 참여해 총 132시간의 국제무역사 교육, 무역실무, 전자무역 실습커리큘럼을 이수했다. 케이티넷은 국가전자무역기반사업자로서 uTradeHub, uLogisHub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기반 시장조사 툴, 자동 번역 도구 등을 활용한 차세대 무역교육을 제공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모국으로 K-뷰티 제품을 수출하는 꿈을 더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기술 발전으로 과거 대기업 중심이던 수출이 개인과 중소기업도 접근 가능한 영역이 됐다. 다문화가정은 AI 기술과 함께 현지 소비자의 문화적 특성을 파악하고 현지 바이어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특별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학열 케이티넷 실장(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겸임교수)은 “다문화가정의 모국어와 현지 문화 이해, 무역 AI가 결합된다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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