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가 활짝 웃었다. 항로마다 등락이 엇갈렸지만 물동량 성장에 힘입어 운임도 강세를 띠었다.
한 선사 측은 “중국발 물량 강세로 우리나라에서 선복할당량이 줄어들면서 수급사정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소석률(화물적재율)은 90~100% 수준”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실어 나른 20피트 컨테이너(TEU)는 1028개로, 전월보다 25% 늘었다. 가나 테마행 물동량 811TEU로 7% 증가한 반면 토고 로메행은 9% 감소한 738TEU로 집계됐다.
동안과 남안의 주요 항만들은 각각 다른 성적을 냈다. 지난 5월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던 케냐 몸바사행은 전월보다 19% 성장한 1220TEU를 기록하며 6월에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6% 후퇴한 299TEU에 그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수송된 화물은 1028TEU로 33% 빠졌는데, 지난 5월 물동량이 폭등한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또 남아공의 철도망 노후화로 유지 보수가 진행되면서 더반항에서 체선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아프리카항로 해상운임은 대부분 인상됐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4240달러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테마행은 7% 오른 3680달러가 부과됐다. 몸바사행은 281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2900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14% 2% 상승했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14% 인상된 2800달러 2900달러가 적용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7월18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4312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더반행은 2851달러, 몸바사행은 2710달러로, 각각 4% 15% 올랐다. 7월21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이 4721달러, 남아프리카행이 671달러로, 각각 10% 25% 뛰었다.
선사들은 성수기할증료(PSS) 도입에 나섰다. 7~8월 극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는 주요 항로에 TEU당 250~300달러의 PSS를 적용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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