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운임이 상승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에 소재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837개로, 전월 대비 54% 성장했다. 가나 테마행은 40% 늘어난 946TEU를 기록했다. 반면 3월 증가세를 보였던 토고 로메행 물동량은 695TEU로, 15% 하락했다.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실어 나른 물동량은 1161TEU로, 한 달 전보다 29% 올랐다. 3월에 비교적 준수한 실적을 거둔 동안행 물동량은 주춤했다. 케냐 몸바사행은 561TEU로, 전월과 비교해 20% 후퇴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5% 증가한 338TEU였다.
아프리카항로 해상운임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동안과 서안은 오름세를 보여지만, 남안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3530달러, 테마행은 2940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4% 9% 올랐다. 몸바사행은 전월과 비교해 8% 인상된 2110달러가 적용됐다. 다르에스살람행은 2260달러로, 전달보다 10% 상승했다. 반면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2% 4% 하락한 2250달러 2340달러가 부과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5월16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3714달러, 더반행은 1970달러로 한 달 전보다 소폭 내렸다.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도 시나브로 떨어진 거로 집계됐다. 5월19자 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과 남아프리카행이 각각 3107달러 2677달러다.
프랑스 CMA CGM는 극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주요 항로를 대상으로 성수기할증료(PSS) 도입에 나선다. 이 선사는 6월1일부로 TEU당 서안행 400달러, 남안행 250달러, 동안행 300달러를 부과한다.
한편 몸바사항이 동아프리카 석유 허브로 발돋움할 거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몸바사항을 석유 저장시설 현대화 추진에 나섰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간다 르완다 등 동아프리카 내륙국가를 대상으로 한 석유 공급망 거점으로 몸바사항이 다른 항만보다 위치 인프라 등 강점이 있어 투자 대상 항만으로 선정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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