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면서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일 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AP묄러-머스크그룹은 1~3월 동안 해상운송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89억1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 영업이익 7억43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억61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80억900만달러와 비교해 11.2% 증가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물동량이 증가하고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92만8000FEU에 견줘 0.1% 늘어난 293만1000FEU로 집계됐다. 동서항로와 남북항로에서 전년 대비 1.1% 0.1% 각각 증가한 134만1000FEU 95만7000FEU를 수송했다. 반면, 역내항로에서는 1.9% 줄어든 63만3000FEU를 기록했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평균 운임은 2427달러로 전년 2368달러 대비 2.5% 올랐다. 남북항로와 역내는 각각 12.9% 8.8% 상승한 3113달러 152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동서항로는 7.7% 떨어진 2498달러였다.
그룹 실적은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물류·터미널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1억7700만달러 대비 7.1배(607,9%) 급증한 12억53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거뒀으며, 매출액은 133억2100만달러(약 18조9000억원)로 전년 123억5500만달러와 비교해 7.8% 신장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2억800만달러 대비 5.8배(480.3%) 급증한 12억7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물류 부문은 같은 기간 34억8800만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35억400만달러와 비교해 0.5% 역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00만달러에서 1억4200만달러(약 2000억원)로 2.6배(163%) 신장했다.
터미널사업은 매출액 12억31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영업이익 3억9400만달러(약 60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9억9900만달러에서 2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억달러에서 31.3% 신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0억~30억달러(약 0~4조300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0억~90억달러(약 8조5000억~12조8000억원)를 각각 기록, 기존 예상을 유지했다. 더불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 예상 대비 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 등을 이유로 수송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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