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동시에 내세워 국내 업계를 선도하고 해외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겠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로봇과 물류자동화 사업이 동반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TXR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단시간에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물류산업 전반에 자동화설비 투자가 증가해 이를 사업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TXR로보틱스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연구개발,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해외 합작법인 설립 등을 필두로 하는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6월 유진그룹의 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태성시스템’이 로봇 전문기업 ‘로탈’을 합병해 탄생했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턴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TXR로보틱스 엄인섭 대표이사(
사진)는 “로봇 및 물류자동화 시장인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자동화 수요와 관련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닥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은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인섭 대표는 한진물류연구원 출신으로, 삼성SDS와 원익로보틱스를 거쳐 지난해 7월 TXR로보틱스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회사는 자동화 분야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한 뒤 코스닥 상장과 종합로봇솔루션 기업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TXR로보틱스는 특히 개별 상품을 집어서 옮기는 피스피킹(Piece Picking) 로봇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자체 개발 자율주행 로봇을 해외시장에 적극 영업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능형 자동창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일부 아웃소싱으로 진행해 사업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다.
TXR로보틱스는 현재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기업과 종합물류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1~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7.5%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가결산 기준 매출액 56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각각 69% 39% 성장했다.
한편 TXR로보틱스는 지난 2월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 예측일로 설정하고 공모를 진행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이 기업 가치와 연간 실적에 관한 상세 증권신고서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2월26일~3월5일 수요예측, 3월10일 청약공고, 13일 배정공고를 진행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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