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0 17:47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부산신항만의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되고 물동량 증가추세에 대처하기 위해 대부분의 선석이 1-3년 앞당겨 개장된다.
10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환적화물 급증으로 인해 하역능력을 훨씬 초과한데다 오는 2005년에는 1천102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같이 부산신항 건설계획을 확대수정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당초 5조5천898억원을 들여 25개 선석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바꿔 2조4천75억원을 더 투입, 30개 선석으로 늘려 하역능력을 20피트 컨테이너 460만개에서 810만개로 늘린다.
특히 당초 2007년에 11개 선석을 모두 민자사업으로 1차 개장하기로 했으나 물동량 증가추세에 대처하기 위해 2005년에 민자부두 3개 선석, 2006년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건설하는 부두 4개 선석을 앞당겨 개장한다는 것이다.
2007년에는 민자부두 3개와 정부가 직접 건설하는 부두 1개를 더 개장해 예정한 11개 선석을 모두 개장하기로 했다고 부산해양청은 밝혔다.
이처럼 1단계 11개 선석을 모두 민자로 건설하는 방식에서 `컨'공단과 정부가 참여하는 쪽으로 바뀐 것은 민간부문의 자금조달 어려움에 따른 공사지연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산해양청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2단계로 오는 2011년에 민자부두 14개 선석을 추가개장하는 계획도 바꿔 2008년 4개(민자), 2009년과 2010년 각 5개(정부),2011년 5개(컨공단 4개,정부1개) 등 총 19개 선석으로 늘리고 개장시기도 1-3년 앞당긴다는 것이다.
컨공단은 신항만 건설 참여를 위해 올해 용역비 15억원을 확보해 1단계 4개 선석 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등 본격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민자부두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공사에 들어간 신항만건설사업은 현재 방파제 및 작업부두 축조공사가 77% 진척돼 방파제의 절반가량이 수면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준설토 투기장 호안공사도 17~3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또 공사장비 진입을 위한 항로 예비준설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초기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량의 급속한 증가속도를 고려할 때 규모확대와 조기개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산항이 경쟁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어 계획을 변경추진하고 있다"면서 "조기개장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합동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공기단축을 위한 공법개발 등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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