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브라질 항만운영사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터미널 사업을 강화한다.
CMA CGM은 최근 브라질 항만운영사 산투스브라질의 주식 48%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브라질 최대 무역항인 산투스항을 포함한 여러 곳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 물류 시설도 다루고 있다. CMA CGM은 향후 나머지 주식도 공개매수할 방침이다. 주식 취득에 따라 브라질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세계적인 터미널 운영기업로서의 지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산투스브라질은 산투스, 인비투바, 빌라드콩데, 이타키, 상파울루 항만에서 컨테이너 터미널 및 자동차 터미널, 액체·벌크 터미널, 물류시설 등 총 8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터미널 중 테콘(Tecon) 산투스 터미널은 남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입항할 수 있는 3개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약 250만TEU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투스브라질의 올해 6월 말까지 12개월간 매출액은 25억4900만헤알(약 600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12억8400만헤알(약 3000억원)로 집계됐다.
CMA CGM그룹은 브라질에서 20년 이상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내항선사 메르코수르라인을 인수, 연안 수송 및 인터모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브라질 내 14곳의 항만에서 매주 10편의 주요 항로 서비스를 운항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무역항에도 접속하고 있다.
지분 인수를 계기로 CMA CGM은 유럽, 아시아, 북미,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완만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브라질이 그룹의 세계적인 운영에서 중요한 허브로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브라질에서 LNG(액화천연가스)가 동력원인 선박을 운항하고 있으며, 더욱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해상 수송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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