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기업 삼양마린그룹과 네덜란드 기업이 손을 잡고 우리나라 해상풍력 공급망 활성화에 나선다.
삼양마린그룹 계열사 삼양마린은 지난 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신항운영 회의실에서 네덜란드 중량물운송·하역기업 마모에트(MAMMOE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인프라뿐만 아니라 물류, 하역, 건설 및 설치 서비스가 긴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양측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OSP(Offshore Service Port) 시설 설립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OSP는 항만 내에서 다양한 하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OSP를 설치하면 중량물 운송 및 설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OSP는 부산과 마산 인근 항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사 프로젝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양마린그룹 관계자는 “마모에트와의 파트너십은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2030 이행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모에트가 수십 년간 수행해 온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 시그린(Seagreen) 등과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마린그룹 노승철 회장(
오른쪽)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마모에트의 세계적 수준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잠재력이 있는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인수한 부산신항다목적터미널(BNMT)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왕고래프로젝트의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를 위한 배후항만기지로 선정돼 앞으로 삼양마린그룹이 동 사업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모에트 중동·아프리카 잭 반 덴브링크 지사장(
왼쪽)은 “한국의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양마린그룹과 협력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65년 설립된 삼양마린그룹은 마산 향토기업으로 항만관리와 수출포장, 해운서비스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산가포신항, 진해장천항, 삼천포신항, 부산신항다목적터미널(BNMT) 등 4개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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