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 09:16

“해운업계서 톤세절감액 200억 후원…해양미래 재투자”

인터뷰/ 한국해양재단 문해남 이사장
사업예산 국고 지원 줄고 민간 후원 늘어


한국해양재단의 올해 정부사업 예산이 20% 삭감된 가운데 국내 해운업계가 톤세 절감액 200억원을 재단에 후원하기로 결의했다. 문해남 이사장은 해운기자단과 만나 올해 사업비 규모와 사업 내용을 소개해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 해양재단 전체 사업 예산은 58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64억원에서 9% 감소했다. 재단 예산이 이 같이 큰 폭으로 줄어든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22년 46억원에서 지난해 39% 급증했다가 올해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정부사업 예산이 지난해 38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20%가량 감소한 게 원인이다.

▲해양강좌(수요일엔 바다톡톡) ▲국제해양법 모의재판 대회 ▲해양영토 토론대회 ▲독도탐방 ▲해양문화대장정 해양문화나눔 ▲바다의날 기념식 ▲장보고 대상 시상식 등이 주요 국고 지원 사업이다. 

문해남 이사장은 “정부에서 민간단체 보조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당초 중간 심사 때 0원으로 깎았던 것을 백방으로 노력해서 그나마 이 정도로 올렸다”며 “특히 (정부) 위탁사업이 용역사업으로 바뀌면서 (재단이) 부가세를 내게 돼 실제 깎인 예산은 10억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간후원 4년새 7배 급증

반면 해운수산업계 등의 민간 후원 사업 예산은 대폭 늘어났다. 2020년 3억원에 그쳤던 민간 후원 사업은 2022년 18억원, 지난해 26억원, 올해 28억원 등 매년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해운 공익재단인 바다의품에서 지난해와 올해 14억원 5억원을 지원했다.

▲바다동요대회 ▲해양문학상 ▲교사 해양 현장 체험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 ▲바다사랑 콘텐츠 공모전 ▲수협은행과 함께하는 바다꾸러기 키움사업 ▲해양수산계고 외국인 유학생 지원 사업 ▲어린이 해양환경체험관(키즈마린파크) 운영 ▲블루카본 조성 등의 민간 협력 사업이 올해 추진될 예정이다.

이 중 해양환경 체험관 운영 사업은 현대자동차가 후원해 눈길을 끈다. 재단은 현대차에서 10억5000만원을 투자받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해양환경공단 1층 로비 70평 공간에 키즈마린파크를 2022년 5월 개장했다. 개장 이후 올해 8월까지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체험관을 찾았다.

화성시 매향리 갯벌 1만2000㎡의 식생을 복원하는 기아자동차 블루카본 협력사업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 사업엔 총 5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문 이사장은 “키즈마린파크는 송파구뿐 아니라 수도권 근교의 어린이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업과 협력해 아이들에게 바다를 체험하게 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자발적으로 해양환경,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시민활동을 하고 있는 해양수산 유관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하는 해양수산 가족이 함께하는 바다지기 후원사업, 바다를 즐기고 바다에서 꿈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해 해양 친화적 인재를 양성하고 해양 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바다꾸러기 키움사업 등도 대표적인 민간 협력 사업이다. 두 사업에 각각 1.5억원 1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2022년 25개에서 지난해 36개로 11개 늘어났던 사업 수는 올해는 정부 위탁사업이 줄면서 31개로 감소했다. 문 이사장은 재단 사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자체 사업을 50~60% 정도로 줄이고 바다꾸러기 키움사업이나 바다지기 같이 다른 단체를 후원하는 사업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개인적으로 해양재단이 재단이기 때문에 우리 사업도 중요하지만 일선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체제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바다지기 사업의 경우 작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저희들이 후원받은 돈으로 전국에 있는 NGO 10개 단체와 교수 단체 등을 공개 모집해서 한 단체당 500만원씩 도와드리고 올해 2월에 이들과 워크숍을 했다. 그분들이 워크숍 때 (자신들의 활동을) 인정받은 느낌이어서 좋다고 얘기해서 굉장히 가슴 아프면서 뿌듯했다.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다꾸러기 사업은 정부 돈으로 하다가 예산이 삭감돼서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 마침 수협은행에서 2억원을 후원하겠다고 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85개선사 톤세제 절감액 기부 의결

문 이사장은 국내 해운사들이 톤세제 절감액의 4%를 해양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기자단에 전했다.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6월 임시총회를 열어 지난해 톤세제 절감액의 10%인 615억원 중 40%인 246억원을 해양재단과 선원기금에 각각 기부하고, 20%인 123억원을 해양소년단연맹에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톤세제 절감액 200억원 정도가 재단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85개 선사에서 해양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선사들이 돈을 후원하면 재단은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선사들이 비용 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거다.

들어온 돈을 전부 다 기본재산으로 편입해서 (이자) 수익으로 해운업계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사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 이사회에서 상의를 해서 결정하겠다.

해양재단은 국민들에게 해양이라는 씨를 뿌리고 간척을 하는 그런 기관이고 단체다. 나무 밑에 가서 열매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서는 안 되고 우선 간척하고 씨 뿌리는 일부터 해야한다고 많이 얘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해양재단과 재단이 하는 사업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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