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2곳이 손잡고 인천항과 베트남과 남중국을 잇는 신규 항로를 띄운다.
천경해운과 팬오션은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해 인천에서 출발해 베트남 하이퐁, 남중국 서커우를 잇는 한국·중국·하이퐁(KCH) 서비스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신항로엔 천경해운과 팬오션이 임차한 선박을 각각 1척씩 배선할 예정으로, 운항 일정은 인천(금·토)-칭다오(일)-닝보(화)-하이퐁(금·토)-서커우(월·화)-인천 순이다. 인천항 이용 터미널은 SNCT(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다.
신항로는 8월30일 천경해운의 용선 <티씨메신저>(TC MESSENGER)호가 인천항을 출항하면서 시작됐다. 이 배는 9월6일 하이퐁항 MPC부두에 입항할 예정이다.
선사 측은 선박 확보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9월 한 달간 선박 1척으로 격주 서비스를 진행하다 팬오션이 용선을 도입하는 10월부터 2척의 선박으로 주간 정요일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30일 신규 서비스 입항 행사를 연 인천항만공사(IPA)는 신설 항로가 동남아시아와 중국 구간에 안정적인 선복을 제공해 연간 3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천경해운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6개로 늘렸다. 이 가운데 직접 배를 넣는 사선항로는 3개다. 지금까지 선복 임차 방식으로 3편의 하이퐁 노선을 운영해온 팬오션은 이번에 사선항로를 확보했다.
천경해운과 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항로에서 선복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신규 항로가 국내 수출입 화주들에게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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