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데다 항만 혼잡이 여전하자 선사들이 기항지 변경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로 구성된 컨테이너선 제휴그룹(얼라이언스) 2M은 8월 둘째 주부터 라이언(머스크 AE6)과 콘도르(머스크 AE7), 그리핀(머스크 AE55) 등의 기항지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2M은 항만 혼잡에 대응한 선박 운항 정시율 회복을 서비스 개편 이유로 들며 그리핀(AE55)에서 싱가포르를 빼고 로테르담, 르아브르를 각각 그리핀(AE55), 라이언(AE6)에 집약하는 등 기항지를 합리화한다. 더불어 MSC는 단독운항하는 유럽항로 브리타니아 서비스의 기항지를 변경하며 물류 적체에 대응한다.
운임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16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61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4786달러와 비교해 3.7% 내리며 5주 연속 하락했다. 한 달 전인 5000달러와 비교해도 7.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중해 역시 4645달러를 기록, 전주 4733달러에서 1.9% 떨어졌다. 전달 5361달러에 비해선 13.4% 내렸다.
선사 관계자는 “해운시장이 평년보다 이른 성수기를 맞아서 그런지 8월에 강세를 보여야 할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북유럽 운임지수(KCCI)는 8월19일 현재 FEU당 8106달러를 기록, 전주 8390달러 대비 3.4%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8525달러와 비교하면 4.9% 떨어진 수치다. 지중해는 전주 7294달러 대비 3.6% 하락한 7032달러에 그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전월 7742달러와 비교하면 9.2% 내린 수치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네덜란드 로테르담행 공표 운임은 8월 현재 TEU당 3555~5564달러로, 전월 3328~6327달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물동량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4년 5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늘어난 155만1000TEU로 집계됐다.
중국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122만6000TEU로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8.4% 감소한 18만3000TEU에 그쳤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시아도 12.4% 급감한 14만3000TEU였다.
1~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715만7000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672만4000TEU보다 6.4% 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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