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원자력을 추진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 개발을 위한 조사연구에 참여한다.
영국선급(LR)과 영국 코어파워는 최근 4세대 원자로를 사용하는 원자력 컨테이너선에 필요한 규제 평가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머스크와 유럽 항만국 등은 연구 실시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공동연구를 계기로 안전 규칙의 요건과 컨테이너 수송 시 원자력 발전 적용에 필요한 운항, 규제에 관한 이해 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유럽역내항로에서 머스크의 피더컨테이너선을 이용한 시험 운항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어파워에 따르면 원자력을 추진력으로 하는 선박은 현재 군용 중심으로, 가압수형 원자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컨테이너선으로는 2023년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장난조선이 4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용융염원자로(MSR)를 이용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개념설계를 발표하고, 노르웨이선급협회(DNV)에서 AIP를 취득했다.
머스크의 선대기술책임자는 “머스크는 2018년 에너지 전환전략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선택지를 모색해 왔다. 원자력은 안전성과 폐기물 관리 등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제가 새로운 원자로 설계 개발로 해결된다면 향후 10~15년 이내에 해운물류업계는 탈탄소화를 향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 탈탄소화를 위한 신기술로서 원자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코어파워는 “원자력 없이는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할 수 없다. 해운시장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가능성을 여는 열쇠는 연안부의 환경, 항만, 원자력발전소, 그리고 상업보험의 프레임워크다. 머스크 등 유럽의 해운 관계자와 협력해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