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의 ‘노사 상생 합의서’ 체결식이 이뤄졌다. |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10월 중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025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더불어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도 추진한다. 소비자 편익 증진, 고객사 경쟁력 강화, 택배기사 근무여건 향상 등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매일 오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CJ대한통운과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지난 19일 오전 ‘택배서비스 혁신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주 5일 근무제, 주 7일 배송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 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 방안을 수립하는 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날 오후에는 대리점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노사 합의서를 체결하고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주 5일 작업 체계 도입과 주 7일 택배 서비스 실행 방안을 포함한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자 오는 9월부터 집중교섭을 갖는다.
양측은 합의서에서 “택배산업 경쟁 격하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서비스 혁신이 절박함을 공동 인식한 것”이라며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이 공동선언한 주 5일 작업 체계 도입 및 주 7일 택배 서비스 시행에 대해 상호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매일 오네’ 서비스는 회사와 대리점, 택배기사, 택배노조 등 구성원 간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택배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에게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주 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 실질적인 휴식일을 확대한다. 기존 배송구역은 보장하는 가운데 탄력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7일 배송으로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에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지고,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도록 하는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초 본격적인 주 7일 배송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현장 대리점과 택배기사, 고객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수용해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