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등 원양항로에서 공급량이 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5주 연속 떨어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253.89를 기록, 전주 3332.67 대비 2.4% 떨어졌다. 호주와 남미 등을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3200선으로 내려갔다. 해양진흥공사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원양항로에서 임시선박 투입이 늘고 신규 서비스가 개설되는 등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운임이 5주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6245달러 대비 2.8% 하락한 6068달러를 기록, 5주 연속 떨어졌다.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9346달러에서 2.8% 내린 9083달러로 나타났다. 북유럽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4907달러에서 2.5% 내린 4786달러, 지중해는 4997달러에서 5.3% 떨어진 4733달러로 SCFI 하락을 견인했다.
이 밖에 중동(두바이)행은 2217달러에서 소폭 떨어진 2208달러, 남아프리카(더반)는 4882달러에서 1.7% 내린 48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동남아시아도 628달러에서 5.3% 하락한 595달러로, 10주 만에 5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TEU당 전주 1581달러 대비 12.3% 인상된 1776달러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역시 TEU당 전주 5064달러에서 소폭 오른 5068달러, 남미(산투스)는 7867달러에서 1.5% 상승한 798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호주와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를 제외한 항로에서 부진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8월12일 현재 KCCI는 4673으로 전주 4778과 비교해 2.2% 내렸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6640달러에서 4.5% 하락한 6343달러, 북미 동안은 9441달러에서 1.7% 떨어진 9283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8479달러 대비 1.1% 내린 8390달러로 집계됐다. 운임 하락 폭이 가장 컸던 항로는 중남미 서안으로 전주 대비 5.9% 떨어진 5460달러에 그쳤다.
이 밖에 한국발 중동과 서아프리카행 운임 역시 전주와 비교해 각각 1.1% 2.1% 내린 4237달러 6581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발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1492달러를 기록, 전주 1488달러에서 0.3% 오르며 올해 2월 이후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주행 운임도 전주 대비 0.7% 인상된 2974달러를 기록, 3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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