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증가에 따른 공급 완화와 항만 혼잡 개선 등으로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332.67을 기록, 전주 3447.87 대비 3.3%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했다. 호주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해양진흥공사는 “물동량 강세가 지속되고 운임 반등을 위해 선사들이 8월 중순 미서안 운임 인상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현물 운임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SCFI가 4주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6663달러 대비 6.3% 하락한 6245달러를 기록, 4주 연속 떨어졌다.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9557달러에서 2.2% 내린 9346달러로 나타났다. 북유럽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4991달러에서 1.7% 내린 4907달러, 지중해는 5270달러에서 5.2% 떨어진 4997달러로 SCFI 하락을 견인했다.
이 밖에 중동(두바이)행은 2219달러에서 소폭 떨어진 2217달러, 남미(산투스)는 7939달러에서 0.9% 내린 7867달러, 동남아시아는 673달러에서 6.7% 하락한 62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TEU당 전주 1482달러 대비 6.7% 인상된 1581달러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역시 TEU당 전주 5013달러에서 1% 오른 5064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호주와 동남아시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 항로에서 부진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8월5일 현재 KCCI는 4778로 전주 4890과 비교해 2.3% 내렸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6900달러에서 3.8% 하락한 6640달러, 북미 동안은 9574달러에서 1.4% 떨어진 9441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8508달러 대비 0.3% 내린 8479달러로 집계됐다. 운임 하락 폭이 가장 컸던 항로는 중남미 서안으로 전주 대비 9.6% 떨어진 5804달러에 그쳤다.
이 밖에 한국발 중동과 서아프리카행 운임 역시 전주와 비교해 각각 2.7% 2.1% 내린 4286달러 6720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발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1488달러를 기록, 전주 1450달러에서 2.6% 오르며 올해 2월 이후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주행 운임도 전주 대비 3.7% 인상된 2953달러를 기록, 3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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