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한러항로는 물동량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우리나라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8384개로, 전월과 비교해 20% 올랐다. 특히 환적화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흐름을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4월 보스토치니항 기항이 전격 중단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한러항로는 대러 제재로 인해 수출되는 품목들이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7월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월간 물동량은 1만TEU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비교적 한산했던 블라디보스토크항이 이달 들어 혼잡이 생기기 시작해 접안까지 2~3일 정도 대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피셔리 터미널을 비롯해 나홋카항 등 연해주 인근 항만으로 화물이 분산되고 있다.
한 취항선사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의 혼잡이 8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일부 선사들은 서비스를 스킵(건너뛰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현재 선사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한국발 블라디보스토크 항로 해상 운임은 TEU당 1700~2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700~33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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