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KSA)과 SK인천석유화학이 서해안 지역의 선박 연료유 공급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해운조합과 SK인천석유화학은 19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 본관에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해안 연료유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안 주요 항만 입출항 선박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연료유 공급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해운조합이 선박 연료유 공급 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5번째다. 앞서 GS칼텍스(1974년), SK에너지(1976년), 에쓰오일(1980년), 현대오일뱅크(2013년)와 해운용 연료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외항 운항 선박에 양질의 선박용 석유류 제품을 제공해 왔다.
1969년 국내 세 번째 정유회사로 설립된 SK인천석유화학은 관문도시 인천에 위치해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부터 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여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조합은 인천에서 출하한 선박 연료유를 서해안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수송 비용을 절감하고 동해와 남해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었던 서해안 선박유 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조합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연료유 공급의 선택 폭을 넓혀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고, 양질의 제품을 선사에 제공함으로써 해상교통·물류 서비스 질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병규 해운조합 이사장과 SK인천석유화학 노상구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사 10여 명은 이날 협약식을 체결한 뒤 SK인천석유화학의 출하 설과 급유선을 함께 둘러보며 서해안 공급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향을 적극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병규 이사장(
사진 왼쪽)은 “이번 공급 협약으로 서해안 지역의 석유류 사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합리적인 단가 제공으로 조합원사 경영 지원까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노상구 대표이사는 “서해안 지역의 선박 연료유 공급지가 인천에 추가돼 조합과 각 해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합과 선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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