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중남미 등에서 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1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74.86을 기록, 전주 3733.8 대비 1.6% 떨어지며 1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상승세를 주도했던 북미와 중남미 등에서 운임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해양진흥공사는 “대부분 항로에서 공급 경색이 완화되면서 SCFI, KCCI 등 운임 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8103달러 대비 5.5% 하락한 7654달러를 기록, 11주 만에 떨어졌다.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9945달러에서 0.6% 내린 9881달러로 하락하며 1만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남미(산투스)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9026달러에서 2.9% 내린 8760달러로 떨어지며 SCFI 하락을 견인했다. 남미 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건 16주 만에 처음이다. 이 밖에 중동(두바이)행은 2436달러에서 6.7% 떨어진 2273달러, 동서아프리카(라고스)는 5563달러에서 6.8% 내린 518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TEU당 전주 4857달러 대비 4% 인상된 5051달러로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북유럽행 운임이 5000달러대로 진입한 건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호주(멜버른)행 역시 TEU당 전주 1375달러에서 2.1% 오른 1404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은 730달러에서 3.2% 상승한 753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반등했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도 북미 서안, 중남미, 서아프리카 등에서 부진을 보이며 13주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7월15일 현재 KCCI는 5133으로 전주 5135와 비교해 소폭 내렸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7851달러에서 2% 하락한 7692달러, 중남미 서안은 7618달러에서 4% 떨어진 7310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발 서아프리카행 운임도 전주 7938달러 대비 0.9% 내린 7866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전주 대비 0.7% 오른 9731달러, 북유럽행은 2.5% 상승한 84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발 중동과 호주행 운임 역시 전주와 비교해 각각 1.5% 0.6% 오른 4539달러 2820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1413달러를 기록, 전주 1369달러에서 3.2% 오르며, 전 항로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