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새롭게 적용되는 사이버 복원력 승인과 적용 규칙을 업계에 알리고자 지난 12일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관련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이용되는 운영 기술(OT)의 중단 또는 손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사고의 발생을 줄이고 영향을 완화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한국선급은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 자동화 시스템 제조 관계자 100여명에게 △사이버 복원력 적용 대상과 절차 안내 △보안 기능 요구사항 △제출 문서 요구사항 등을 설명했다. 발표가 끝나고 제조사의 의견과 질의를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최근 선박에 디지털 기술이 빠른 속도로 적용되면서 해킹 등의 사이버 리스크도 커지는 실정이다. 국제선급연합회(IACS)는 선박의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려고 2022년 선박 사이버 복원력 공통규칙(UR E26)과 선내 시스템 및 장비의 사이버 복원력 공통규칙(UR E27)을 제정했다. 이 규칙은 지난해 개정돼 올해 7월1일부터 계약되는 신조 선박에 적용된다.
한국선급은 해상 선박 자동화 장비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서비스를 수행하고 얻은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자동화 시스템의 사이버 복원력 승인과 검사 가이드’를 발간해 홈페이지(www.krs.co.kr)에서 배포하고 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세미나와 발간한 가이드가 업계가 사이버 복원력을 갖추고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R는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안전한 해사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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